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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큰 경기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활약 여부에 따라 영입 희망 팀이 늘어날 수 있다. 경쟁은 곧 몸값 상승을 의미한다.
선수 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출발도 산뜻하다. 1차전에서 3타수3안타 1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 패배로 빛이 살짝 바랬지만 허경민의 활약 만큼은 발군이었다. 끈질긴 승부 속에 상황에 맞는 배팅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허경민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주루는 기복 없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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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때 극심했던 타격 슬럼프(15타수1안타, 0.067)가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어졌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삼진만 3개다. 출루는 6회 타격 방해가 전부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오재일이 장타력이 있어서 그냥 뒀다.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를 쓸 상황은 아니다. 공을 맞히지 못하니 앞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오재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로 큰 무대에 강한 선수임을 이미 입증했다.
하지만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라 매년 마다 큰 무대에서 기량이 녹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영입을 위해 거액을 준비하는 팀들로선 만에 하나 이번 시리즈 내내 오재일의 침묵이 이어질 경우 구상 자체를 심각하게 재검토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마음이 급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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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이후 조심스레 경기에 나서던 최주환은 KT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적 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오재원 대신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주전 2루수로 출전중이다. 1차전에서도 기술적 타격으로 안타를 뽑아냈다.
일방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라 상대 투수의 경계심이 대단하다. 그 틈을 타 볼넷도 골라냈다. 남은 시리즈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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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타격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9번에 배치됐지만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였다. 2루타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정수빈 특유의 멋진 플라잉 캐치도 선보였다. 경기가 거듭될 수록 상승 곡선을 그릴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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