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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신의한수]'가을초보' 맞아? 이동욱의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18 00:01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원종현이 승리를 지키며 NC가 5-3으로 승리했다. 이동욱 감독이 루친스키를 격려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가을야구 초보 사령탑이다.

가을야구 경험은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1패가 전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비교하면 생 초보에 가깝다.

가을야구 초짜 감독이 첫 한국시리즈에서 팀에 역사적인 첫 승을 안겼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살 떨리는 무대. 하지만 이 감독의 경기 운영은 무서울 만큼 차분했다.

당황하지 않고 잇단 위기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으로 적재적소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무리 없는 투수 교체로 고비 마다 두산 추격의 흐름을 꺾었다. 루친스키가 5⅓이닝 만에 물러나자 김진성(1이닝) 임정호(1이닝) 홍성민 임창민(⅔이닝) 원종현(1이닝)을 적절한 시점에 투입해 무실점 릴레이투를 완성했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투수 김진성이 7회초 1사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물러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17/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임정호가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임창민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화룡점정은 9회초였다.

8회말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천금 같은 추가점을 올렸다. 5-3.


마무리 원종현이 올라왔다. NC 벤치는 이날 실책을 기록한 박석민을 빼고 지석훈을 기용했다. 이 교체가 신의한수가 됐다.

선두 타자 김재호의 땅볼 타구가 빠르기로 악명 높은 고척 그라운드의 가속을 얻어 빠르게 좌익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은 몸을 날린 지석훈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르게 일어선 지석훈이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환상적인 호수비였다. 만약 선두타자 안타가 됐다면 두산이 자랑하는 이유찬이 대주자로 투입됐을 상황. 원종현이나 벤치 모두 큰 것 한방에 대한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첫 타자 호수비에 고무된 원종현은 후속 정수빈 박건우를 각각 땅볼로 빠르게 잡고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지석훈 투입 효과.

가을야구 초보 이동욱 감독의 냉철한 판단과 결단이 1차전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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