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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초점]도루 저지율 1위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도 잡았지만 유일하게 잡지 못한 두산 대도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1-15 09:39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NC 포수 양의지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09/

2020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루, 두산 허경민의 번트때 LG 고우석의 1루 악송구를 틈타 1루주자 이유찬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05/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양의지 앞에서도 뛸 수 있을까.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발야구로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곤 했다. 준PO 2경기, PO 4경기서 총 8번의 도루를 시도해서 7번이나 성공시켰다. 경기당 1.3개의 도루를 시도했고, 성공률은 87.5%나 됐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는 125번 도루 시도를 해서 88번 성공했다. 경기당 0.87개의 도루를 시도하며 70.4%의 성공률을 보였다. 예전엔 발빠른 선수들이 많이 뛰어 '육상부'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그렇게 불리지 않은지 꽤 됐다.

한번의 기회가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더 과감하게 도루 작전을 구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이 뛰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아니기에 준비가 덜 된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도루가 가능할까하는 의문은 NC 다이노스의 안방을 양의지가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도루저지율은 42.9%나 된다. 양의지가 포수를 보는 가운데 9개 구단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한 횟수는 총 56번이었다. 이 중 32번 성공했고, 24번은 양의지에게 잡혔다. 양의지보다 도루 저지율이 앞서는 이는 팀 후배인 김형준인데 5번 시도 중 4번을 잡아내 저지율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워낙 적은 표본이어서 양의지보다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전포수 중에서 최고의 도루저지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허나 정규시즌에서 두산의 양의지 상대 도루 성공률은 높았다. 7번 도루 시도해 5번 성공했고 2번만 실패했다. 양의지의 도루 저지율은 28.6%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이유찬과 양의지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이유찬은 정규시즌 때 양의지 앞에서 3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시켰다. 허경민과 정수빈의 도루를 잡아냈던 양의지지만 이유찬만큼은 아웃시키지 못했다.

양의지에 맞서는 두산 주전포수 박세혁도 NC의 발빠른 주자들의 도루를 막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박세혁의 도루 저지율은 19.2%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59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14번 잡아냈다. 그래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2번이나 잡아내고 1번만 허용해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NC는 이번시즌 139번의 도루를 시도해 101번 성공했다. 72.6%의 성공률로 두산보다 조금 앞선다. 시도 자체가 많았다.

알테어가 22개, 박민우가 13개, 김성욱과 이명기가 12개씩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서 과감하게 2루 도루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패했을 때의 분위기 추락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도루에 대한 견제보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할 수 있기에 허점이 보일 수 있다.

두산의 발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할까. 아니면 양의지가 최고 포수라는 수식어에 맞는 활약으로 두산의 도루를 막아낼까. 1차전부터 관심을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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