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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할 일이 참 많네요" 프랜차이즈 1호 류지현 감독의 취임 일성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14 18:12


LG 1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류지현 신임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축하 받아야 할 복된 날. 프랜차이즈 1호 사령탑은 영광의 기쁨을 온전히 만끽할 여유가 없었다.

LG 트윈스의 1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류지현 감독(49). 그는 당장 해야할 일 부터 찾았다.

1994년 프로 입문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며 트윈스의 창단 두번째이자 마지막 우승을 선봉에서 이끈 인물.

V3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맞을 참이다. 주어진 시간은 2년. 이미 초침은 분주하게 돌기 시작했다.

현역 시절 '꾀돌이'로 불렸던 신임 감독.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잘 알고 있다.

평소 끊임 없이 일을 찾는 부지런한 성격 답게 쏟아지는 축하인사를 뒤로 하고 이미 첫 걸음을 뗐다.

내년 시즌 전력 극대화를 위한 '그림 그리기'. 결단하고 실행해야 할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


축하 인사를 건네자 "해야 할 일이 참 많네요"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린 류 감독은 최적의 구성과 퍼포먼스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행 방안에 대한 본격적 구상에 돌입한다.


1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1/
류지현 감독은 신진그룹 육성을 통해 LG의 시스템 야구의 초석을 다진 류중일 감독 후임자로서 최선의 선택이다.

'포스트 류중일' 시대를 이끌어갈 최적의 인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은퇴 후 코치 생활 까지 줄곧 LG 트윈스에만 몸 담았던 명실상부 한 '원 클럽 맨'이다. 트윈스의 내부를 그만큼 잘 아는 지도자는 단 한명도 없다. LG의 과거와 현재를 정확히 파악해 미래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

실제 LG 차명석 단장은 신임 사령탑 선임 발표 직후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류 감독이 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고,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내부 사정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고, 구단의 방향성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현대 야구 트랜드에 부합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류지현 감독의 장점을 설명했다.

LG 팬들의 우승 염원을 풀어줄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사령탑. 부임 첫 날 부터 쉴 틈이 없다. 전쟁 같은 2년의 출발점이다.

류지현 신임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1회 연장까지 가는 승부끝에 한화에 6-7로 역전패한 LG 류중일 감독과 류지현 코치가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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