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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T 위즈의 첫 가을야구 선발 투수 영예는 고졸 신인 소형준(19)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두산전 맞대결 결과를 보면 이 감독의 선택은 수긍할 만하다. 데스파이네는 두산전에 4차례 선발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07로 부진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6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7월 이후 매 경기 3실점 이하 투구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 점도 강점으로 꼽을 만했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에서 고졸 신인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딱 두 번 뿐이었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염종석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 2005년 두산 김명제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각각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 이민호가 15년 만에 고졸 신인 포스트시즌 선발승에 도전했지만, 3⅓이닝 만에 강판당한 바 있다.
소형준은 올 시즌 맹활약으로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승수를 넘어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미 신인상 투표는 마친 상태다. 소형준의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가 펼칠 투구가 올 시즌 최고 신인 타이틀 화룡점정이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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