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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멘트]'1차전 선발 소형준 경계' 김태형 감독 "베테랑 같은 신인이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08 15:31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첫 실점을 허용한 KT 소형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1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치 베테랑 같은 투수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차전에 맞붙게 될 '신인왕 0순위' 소형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두산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시작한다. 두산은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크리스 플렉센이 1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KT는 소형준이 나선다. KT 이강철 감독은 깊은 고민 끝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아닌 소형준을 먼저 앞세우기로 했다. 두산전에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고졸 신인인 소형준은 시즌초 데뷔승을 두산을 상대로 거뒀다. 올 시즌 두산전 6경기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51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컨디션이 가장 뛰어난 플렉센 그리고 두산에 강했던 소형준이 맞붙는 1차전은 양팀 모두에게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은 당연히 중요하다. 1차전 이기고 들어가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소형준은 시즌때 우리 상대로 괜찮았다. 저쪽에서도 데이터를 보고 1선발을 낸 것 같은데 공략해야지 어떡하겠나"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고졸 신인인 이민호를 상대했었다. 이민호와의 승부에서는 1회에 2점을 먼저 뽑고 나서 2,3회 잠잠하다 4회부터 다시 공략에 성공했던 두산이다. 이민호는 3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었다. 김태형 감독은 "둘 다 좋은 투수"라고 치켜세우면서 "강약 조절이나 테크닉이나 이런 것은 소형준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이민호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패기 같은 게 보이고, 소형준은 베테랑 같다. 퀵도 좋고 강약 조절도 좋다. 도망갈 때와 붙을 때를 잘 아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이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베테랑 같은 신인' 소형준을 이번에는 완벽히 무너뜨려야 한다. 큰 경기 경험을 앞세운 두산이 소형준과 어떤 승부를 펼칠지, 또 플렉센은 이번에도 잘 던질지가 관건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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