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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너무 추워서 손발이 얼어있었어요."
예년 같았으면 이미 한국시리즈까지 모든 일정이 끝났어야 하는 시점에 포스트시즌이 시작하면서 추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야외 구장인 잠실 경기는 실제로 수비수들이 추위와 싸워야 했다. 양팀 선수들이 부상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
다행히도 플레이오프부터는 실내 구장인 고척돔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한데 고척돔에서 경기를 하는 게 모두를 위해 훨씬 잘 된 것 같다"며 반가워 했다. 중립구장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 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훨씬 따뜻한 환경에서 쾌적하게 경기를 할 수 있어 안도할 수 있다. 추위 걱정이 사라지면, 타자들에게 훨씬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몸이 더 빨리 풀리기 때문에 스윙도 한결 수월해진다. 앞선 시리즈들보다 타격전에 대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관건은 오랜만에 돔 구장에 입성하는 선수들의 적응이다. 타격에 있어서는 분명한 이점이 있지만, 야수들이 수비를 하는데 있어 타구 처리의 어려움도 공존한다. 또 두산과 KT,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오랜만에 고척 경기를 하게 된다. 고척돔 연습 기간도 넉넉치 않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변수도 염두에 둬야 한다. 타격전에 대한 예상치가 더욱 높아지는 요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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