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을야구의 본능에 춤을 추는 것일까.
두산의 발야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전망. 중립 구장인 고척돔은 인조 잔디가 깔려 땅볼 타구 속도가 빠르고 수비는 까다롭다. 외야 펜스 거리가 멀고 좌우가 깊어 홈런은 적지만 장타가 많이 터지는 구장으로 꼽힌다. 출루만 한다면 발 빠른 타자들은 상황에 따라 한 베이스 정도는 충분히 노릴 찬스가 생긴다. 두산이 도루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KT 마운드를 흔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의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2할6리로 약한 것도 두산이 눈여겨볼 부분.
KT 이강철 감독도 두산의 발야구에 경계 고삐를 당겼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복기하며 "역시 기동력이 필요하다. (4회초 도루에서) 두산이 우르르 점수를 냈다"며 "당장 특별한 수를 만들 수는 없지만, 두산이 워낙 많이 뛰는 팀인 만큼 장성우에게 신경을 좀 쓰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