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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회말 역전 찬스 '번트 대신 강공' LG는 울었고, 두산은 웃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05 19: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2회말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을 직선타 처리한후 병살로 연결시키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1.05/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땅을 쳤고, 두산 베어스는 쾌재를 불렀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는 0-1로 뒤진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에겐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찬스였다. 라모스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만들면서 알칸타라를 흔들었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김민성. LG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번트 작전이 머릿 속에 맴돌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 벤치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국 최악의 결과로 귀결됐다. 김민성은 알칸타라가 던진 공 두 개에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2개의 볼을 골라냈지만 5구째에 친 타구는 알칸타라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라모스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사이, 알칸타라를 곧바로 2루 커버에 들어간 김재호에게 공을 뿌렸고, 포스 아웃에 성공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LG의 무사 1, 2루 역전 찬스는 순식간에 2사 1루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형종은 알칸타라의 2구째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이 됐고, 결국 LG는 무득점으로 2회말을 마무리 지었다.

1차전을 내준 LG에겐 선취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2차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찬스를 놓친 장면이었다. 반대로 두산에겐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분위기를 막아낸 천금의 장면이었다. 2회말에 엇갈린 희비는 과연 2차전 결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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