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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는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예년보다 단축됐다. 과연 어떤 변수가 생길까.
실제로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을 예로 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를 펼치고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를 치렀다. 우승까지 총 14경기를 뛴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3전2선승제로 펼쳐져 준플레이오프 기간이 줄어들었다. 시즌 개막 직전 내린 결정이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막이 늦어진데다 구장 대관 문제, 날씨 문제로 포스트시즌 일정을 조금이라도 단축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그대로 두고 준플레이오프를 '1승' 줄였다. 3승을 2승으로 바꾼 것 뿐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차이다. 최대 5경기까지 치를 수 있는 시리즈가 최대 3경기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정규 시즌 2위팀 KT 위즈나, 멀리 내다봤을때 우승팀인 NC 다이노스까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이 최대한 힘을 빼게 만들어 기다리던 팀이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야 시리즈를 수월하게 풀 수 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두산과 LG 입장에서는 무조건 2경기로 끝내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수 소모가 컸던 LG에 비해 4일 쉬고 경기에 나서는 두산은 더더욱 라울 알칸타라-크리스 플렉센이 나오는 1-2차전에서 승부를 봐야 수월해진다. 만약 두팀의 맞대결이 3차전까지 투수 소모전으로 펼쳐지면, 2선승제의 이점이 사라질 확률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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