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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리뷰]유희관 8년 연속 10승, 홈런 4방 포함 선발전원안타, 두산 3위 희망 살렸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29 21:44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홈런 4방을 포함해 팀 시즌 8번째 선발 전원 안타 등 장단 1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9대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8승61패4무(승률 0.561)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30일 잠실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최소 4위를 확정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날 열릴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2위 LG 트윈스의 결과에 따라 3위까지도 올라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산이 승리하고, LG가 패할 경우 두산과 LG는 게임차와 승률에서 동률을 기록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앞서 3위를 차지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이날 마운드에선 유희관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23타자를 상대해 7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7-2로 앞선 6회부터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이후 두산 불펜은 1실점도 하지 않고 KIA 타선을 틀어막아 유희관의 선발 10승을 지켜냈다.

유희관은 2013년 10승을 거두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수확한 이래 매년 10승 이상씩을 거둬들였다. 8년 연속 10승 기록은 역대 세 명만 가지고 있었다. 이강철(해태 타이거즈·1989~1998년) 정민철(한화 이글스·1992~1999년) 장원준(두산·2008~2011년, 2014~2017년)이었다. 현역 선수 중에선 최다인 장워준과 타이를 이룬 유희관은 좌완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장원준에 이어 두 번째로 대기록을 세운 주인공이 됐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두산 김재환이 3점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KIA 양현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다이나마이트 타선은 1회 초부터 폭발했다. 상대 선발 양현종을 두들겨 5점을 빼앗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환의 선제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이어 1사 1, 3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 얻어냈고, 2사 2, 3루 상황에서 조수행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초 두산 오재일이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두산은 4회 초에도 달아났다. 2사 2루 상황에서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2,3루 KIA 황대인이 2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7/

KIA는 4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황대인이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4구 121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초 두산 페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나란히 5회 1득점씩 가져간 가운데 두산은 6회 초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두 점을 더 보탰다. 페르난데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승철의 4구 133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1호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곧바로 오재일이 양승철의 초구 125km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25m. 연속 타자 홈런은 시즌 44호, 팀 시즌 7호, 통산 1045번째였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김민규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이후 두산은 박치국-김민규-함덕주를 올려 7점차 승리를 매조지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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