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딜레마다.
최형우의 시즌 최종전 출전은 이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맡겨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떤 반응일까. 29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이 딜레마에 대한 내용을 듣고 "나는 (최)형우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이야기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농을 던진 뒤 "딜레마는 나도 느끼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미식축구에선 'Game Time Decision'이란 단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라면 기록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아웃이 된 뒤 안타를 치거나 볼넷으로 출루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있겠지만 홈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만약에 형우가 선발출전할 경우 첫 타석에서 출루를 하면 그 시점에서 끝낼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딜레마인 것 같다. 단 이틀 동안 안타 6개를 치면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 내가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일 때 마이애미 마린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디비전 우승을 결정한 상태였다. 그래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조던 짐버맨)에게 투구수 제한을 뒀다. 60~70개였다. 타자들도 한 타석 들어가고 빼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헌데 짐버맨이 5회까지 노히터 경기를 펼치더라. 이후 선발 선수들은 빠진 상태였는데 그날 짐버맨이 120개의 공을 던져 노히트 노런으로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이렇 듯 시즌 최종전이고 이미 결과가 결정난 상황일지라도 경기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 지는 모르는 일이다. 다음 이틀 동안 최형우의 기록적인 부분을 자세히 지켜보려고 한다. 더그아웃에 계산기가 있더라도 이해해달라"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