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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2년간 그토록 기다렸던 우승. LA 다저스가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에 안았다.
양 팀 타자들의 빈타 속에 경기는 예상치 못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다저스는 선발 토니 곤솔린이 홈런을 허용하자 1⅔이닝(1실점)만에 내리고 2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6차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탬파베이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탬파베이는 1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만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후 2번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다저스 선발 곤솔린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아로자네라는 곤솔린의 2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타격감이 폭발한 아로자네라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3번째 홈런, 포스트시즌 전체 10개의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됐다.
억눌려있던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앤더슨을 상대 하자마자 좌전 2루타를 터뜨렸고, 탬파베이는 폭투로 허무하게 1-1 동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코리 시거가 야수선택으로 1루를 밟으며 3루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2-1 역전이었다.
1점의 리드를 쥔 다저스는 불펜으로 탬파베이를 틀어 막았다. 곤솔린에 이어 딜런 플로로-아렉스 우드-페드로 바에즈-빅토르 곤잘레스-브루스다르 그래테롤에 이어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훌리오 유리아스가 7회초 2사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8회말에는 베츠의 쐐기 홈런까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베츠는 피터 페어뱅크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의 우승을 직감한듯,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양 팔을 번쩍 들어 주먹을 쥐었다. 유리아스는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으며 '우승 확정 투수'가 됐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모두 함께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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