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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데뷔 시즌은 코로나19와의 사투였다. 다음 시즌 본격 시험대가 기다린다.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했다. 캐치볼이 유일한 훈련 수단이었다. 김광현은 "당시에는 야구를 하고 싶어서 왔는데, 내가 여기 왜 왔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우울하고 힘들었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 잘 버텨서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경이 와도 버텨야 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내 코로나 확산에도 김광현은 잔류를 택했다. 그는 "한국이 안전했지만, 혹시 다시 들어올 때 입국 금지가 될 것을 걱정했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통역하는 친구와 음식도 많이 해먹었다. 애덤 웨인라이트와는 캐치볼로 끈끈해졌다"고 돌아봤다. 알려지지 않은 비화도 전했다. 폐쇄된 공원에서 몰래 80m 거리의 캐치볼을 소화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모든 운동 시설이 폐쇄됐다. 캐치볼이 전부였다. 다행히 웨인라이트의 집 마당이 넓어서 50m 캐치볼을 했다. 공원에선 몰래 들어가 캐치볼을 했다. 공원 경비원 분이 웨인라이트 팬이라 가능했다"며 미소지었다.
아울러 김광현은 "올 시즌 몸을 잘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부터 준비를 할 것이다. 완벽하게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올해보다 운이 덜 따를 수도 있다. 운이 안 따를 때는 실력으로, 실력이 부족한 부분에서 운으로, 이런 게 엮여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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