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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큰 형님' 같은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제자들과 활짝 웃었다.
데이터도 데이터지만, 선수들은 진심으로 이 감독을 따랐다. 이 감독은 지도자보다는 선수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걸 바랐다. 게다가 "야구는 9명이 아닌 엔트리 전원이 하는 것이다"라는 확고한 철학 속에 선수를 차별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베테랑 박석민은 "감독님과 꼭 다시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창단 때부터 함께 한 선수들은 이 감독을 '큰 형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2012년 창단 첫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9순위)로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는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형처럼 친근하다는 것이다. 코치 시절에도 편해가 대해주시고, 고민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감독이라는 역할이 코치와 달라 예전과 똑같이 하실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필요할 때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NC에서의 오랜 지도자 생활이 이 감독에게 확실한 도움이 됐다. 그는 "2012년부터 선수들을 오래 봤으니 안 좋은 점도 있겠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본다. 선수들의 성향이냐 야구 외적인 부분도 훨씬 많이 알 수 있다. 그게 팀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선수들에게 야구 얘기만 하면 결과에 대한 질책밖에 안 된다. 선수들을 알아야 외적인 얘기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큰 형님' 리더십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철저한 데이터 야구가 뒷받침 되면서 NC 야구의 전성 시대를 열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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