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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매직 넘버'를 모두 다 지웠다. NC 다이노스가 홈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홈팬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지난해 개장한 NC파크에는 이날 5528석의 관중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수용 인원 중 25%의 티켓을 판매한 NC는 올 시즌 처음으로 25% 만원 관중을 기록하게 됐다. 첫 우승을 보기 위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여기에 '국내 에이스' 구창모가 이날 마침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7월말 엔트리 말소 이후 팔꿈치 부상 상태가 발견되면서 2개월 이상 휴식을 취했던 구창모는 차근차근 불펜 피칭과 실전을 거쳐 24일 전격 1군에 등록됐다. 우승 확정을 위해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던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가 복귀전에서 중간으로 투구를 소화할 것이라 했다. 구창모는 이날 90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1⅓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에 접어들었고, NC는 마지막 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대신 LG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12회초 LG의 공격이 무득점으로 끝나자 NC의 우승이 확정됐다.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관중들은 환호하며 12회말 마지막 공격을 기쁘게 맞이했다. NC는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으나 우승을 만끽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3년 처음으로 1군에 진입했다. 첫 시즌 정규 시즌 순위는 9개팀 중 7위. 하지만 이듬해 정규 시즌 3위, 2015~2016시즌 2년 연속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하는 등 강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후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두산에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 NC는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년의 설움을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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