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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가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IA 선발 드류 가뇽은 5이닝 8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가뇽은 1회에만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LG는 1회말 5득점한 뒤 경기 후반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1회말 선두 홍창기와 오지환 이형종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김민성의 좌측 2루타와 상대의 폭투, 양석환의 2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오지환은 1회초 KIA 선두 최원준의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공격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100% 출루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009년 데뷔한 오지환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49안타를 마크했고, 타율은 3할로 끌어올렸다.
이날 잠실에는 5490명의 팬들이 찾아 올시즌 KBO리그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팬분들이 오셔서 신나기도 했지만, 긴장도 했다. 첫 타구를 에러를 했는데 오랜만에 긴장감있게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유광점퍼를 입으신 분들이 많아 가을야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순위(2위)를 더 묶어두고 싶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장에 왔는데, 에러를 했다"며 웃은 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3할 타율의 의미는 크지 않다. 누가 알려줘서 알았는데, 숫자는 나에게 의미가 안 크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아직 그런 고정관념이 있다"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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