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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토리] 사직야구장 한 가운데 서서 이별을 고한 박용택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06:30


승리의 쐐기 적시타를 친 박용택이 달려 나가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직택' 박용택이 사직야구장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선수생활 중 사직야구장에서 유독 강해 '사직택'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용택이 15일 사직야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결정적인 쐐기안타를 쳤다.

LG가 2-1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7회초 채은성과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양석환과 유강남의 연속 삼진으로 기회가 날아 가는 듯 했으나 박용택이 대타로 등장했다.

정주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박용택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타점을 올린 박용택은 대주자 구본혁과 교체되며 사직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임무를 완수했다. 사직야구장을 찾은 LG팬들은 박용택을 연호했고, 박용택은 헬맷을 들어 답례했다.

LG는 이어진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상위권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는 2연패에서 탈출, 키움에 패한 KT를 밀어내고 2위를 탈환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타 박용택의 1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포함, 사직구장에서 12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 18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은 10월 들어 대타로만 13타석에 들어서 12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적시타로 박용택의 이번 달 대타 타율은 0.583가 됐다.

리그제패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 박용택의 방망이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15/


7회초 2사 1,2루에서 1타점 쐐기 적시타를 친 박용택이 2루 베이스를 밟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직에서의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용택
사직야구장을 찾은 LG팬들이 박용택의 대타 성공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대타 구본혁과 교체되며 사직야구장에서의 활약을 마무리한 박용택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박용택의 쐐기 안타에 힘입어 LG는 2연패를 끊어내고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승리를 거둔 박용택과 동료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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