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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벼랑 끝 희망투' 두산 유희관 8년 연속 10승이 보인다.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15차전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특히 다섯 번의 선발 등판 중 세 번은 3이닝 1.2이닝 2이닝밖에 버티지 못하고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을 2군에 내려보내 재정비할 시간을 주었다.
그렇게 돌아온 두산 유희관의 표정은 어느 때 보다 진지했다. 오후 6시 30분 1회초 경기 시작을 위해 마운드로 향하는 선발 유희관의 표정은 여느 때와 달리 비장했다.
구심의 플레이 콜과 함께 시작된 두산 선발 유희관의 투구는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과 달리 날카로웠다. 보더라인 양족 끝을 파고는 날카로운 직구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까지 제구력이 완벽했다.
2회초 한화 선두타자 노시환과 김민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주었지만, 이후 6회까지 한화 타선은 두산 유희관의 투구에 꼼짝하지 못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날 유희관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9승을 챙겼다. 남은 경기에서 한 차례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유희관이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역대 4번째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이 기록은 이강철, 정민철, 장원준 3명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강력한 타자들이 즐비한 KBO리그 마운드에서 느리지만, 자신의 공을 언제나 당당하게 던진 '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을 기대해본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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