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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시즌 막판 투타에 걸쳐 주력 멤버 3명이 빠져 있다. 투수 차우찬과 타일러 윌슨,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가 재활에 한창이다.
올시즌 내내 들쭉날쭉했던 윌슨은 팔꿈치 부상 중이다. 윌슨 역시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4일 KT 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 3회말 투구 도중 더그아웃을 향해 시그널을 보낸 뒤 자진강판했다. 이후 열흘 정도 지났지만, 아직 공을 만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류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아직 좋은 소식은 못 들었다. 곧 무슨 얘기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윌슨은 지난달 17일과 23일 롯데전, SK 와이번스전에서 각각 7이닝을 던지며 연속 승리를 따냈으나, 9월 29일 롯데전서 4이닝 11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샀다. 결국 KT전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류 감독은 "오늘과 내일 훈련을 하고 목요일 2군 연습경기에 나간 다음 금요일 돌아오는 계획이었는데, 본인이 자꾸 통증이 있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다"며 "타격할 때 오른쪽 발목을 틀어야 되는데 통증이 있다고 한다. 경과를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지난 주 라모스가 빠진 뒤 6연승을 달리며 2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부상 선수는 당사자 본인이 괜찮다고 해야 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차우찬, 윌슨, 라모스 모두 여전히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LG는 차우찬과 윌슨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 이민호 김윤식 남 호 등 '영건들'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타선 역시 짜임새와 집중력에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 감독이 세 선수의 공백에 대해 급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리하게 복귀시킬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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