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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류중일 감독이 '고비'라고 했던 지난 주 7경기에서 6승1패의 호조를 보이며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건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 덕분이다.
물론 타선이 빈약했던 것도 아니다. 6연승 동안 팀 타율은 2할7푼7리로 시즌 평균(0.279)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득점권 팀 타율이 3할4리(46타수 14안타)로 집중력도 호전세를 보였다. 채은성 오지환 양석환 홍창기 등이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없는 타선이 오히려 짜임새가 넘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1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류중일 감독의 남은 목표는 뭘까. 류 감독은 11일 NC전을 앞두고 "내심 2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한 단계 높은 무대를 꿈꾸고 있다. 적어도 플레이오프, 나아가 한국시리즈를 누비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가 현실적인 목표다.
하지만 5경기차로 벌어져 있는 선두 NC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NC가 남은 14경기에서 8승을 보태면 뒤집히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은 NC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위 KT 위즈가 쥐고 있다. KT가 잔여 14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NC는 9승을 추가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즉 NC의 매직넘버는 '9'다.
LG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시즌 막판 삼성과 승률 5할9푼대에서 1위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11경기에서 4승7패로 부진,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렇다면 올시즌 남은 11경기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까. 만일 7승을 추가한다면 LG의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994년의 81승과 타이를 이룬다. LG의 마지막 우승 시즌이 1994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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