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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내게 맡겨진 임무는 올시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치는 것까지다. 시즌 2위를 하는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 6승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11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브리핑에 나선 김 대행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2승을 올리긴 했는데, 내 계획대로 흘러간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었다. 야구가 쉽지 않다"고 답했다.
"필승조를 쓰지 않고 이기는게 베스트다. 예를 들어 어제 경기는 우린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이 나갔고, 상대는 기존 선발이 아닌 선수가 나왔다. 그럼 좀더 점수차를 이기면서 필승조를 쓰지 않길 원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어젠 확실히 이겨야할 경기였다. 그래서 안우진 조상우를 가동했다. 오늘은 김상수나 양현을 필승조로 기용하고, 안우진은 연투라 쓰지 않을 예정이다."
김 대행은 1985년생의 젊은 야구인이다. 현장보다는 전력분석원으로서의 삶이 더 짙다. 그는 "전력분석원 시절엔 백네트에서 경기를 본다. 야구가 굉장히 잘 보이는 자리"라며 "코치가 된 뒤론 더그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적응하는게 시간이 꽤 걸렸다"고 고백했다. 사령탑을 맡은 뒤론 주로 대타, 대주자, 다음 투수 등 교체 선수에 대해 메모하며 경기를 지켜본다.
"더그아웃에서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코치들이 아니라고 하면 한번 더 생각을 해본다. 내 뜻대로 갈 때도 있고 조언에 따를 때도 있다. 능력 있는 코치분들인 만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앞으로 내 야구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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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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