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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차 지명한 특급 신인 장재영(18·덕수고)이 계약금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한기주(전 KIA 타이거즈)의 10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코로나19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9억원'이라는 대단한 계약을 했다.
장재영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역대급 신인이다. 덕수고 1학년 시절 최고 시속 150㎞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일찌감치 장재영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3학년인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투수로 9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선수들의 실력을 표면적인 성적으로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소속팀마다 출전 시간이 상이하기 때문. 올해는 코로나19 변수도 있었다.
키움은 장재영의 성공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전지 훈련에서도 장재영을 관찰했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가진 재능이 정말 좋다. 세 가지 구종의 제구가 다 좋다. 중학교 때부터 쭉 봐왔던 선수다. 차원이 다른 선수"라며 강한 믿음을 보냈다.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 열풍이 불었을 당시, 신인들은 초특급 계약을 했다. 한기주 유창식 등이 모두 이 같은 사례다. 수요가 있었기에 몸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최근 1군 벽이 높아지면서 특급 신인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장재영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졌기에 키움은 장재영을 확실히 눌러 앉혀야 했다. 결국 '역대 2위 계약금'을 안겼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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