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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양현종-가뇽 4일 휴식' 브룩스 없는 KIA,윌리엄스 감독의 승부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04 11:21


KIA 양현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현종과 드류 가뇽은 4일 휴식(휴식일 제외) 후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치열하게 5위 싸움중인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했다. 가족의 교통사고 때문에 한국을 떠난 애런 브룩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브룩스는 출국 전까지 150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35(스포츠투아이 기준)을 기록중이었다. KIA의 1선발은 물론 올해 최고의 투수였다. 그 빈 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유독 우천 취소가 많았던 탓이다.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투수들의 투구수를 90~100개 안팎에서 조절해왔다. 시즌 막판 풀가동을 위해서였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가뇽과 양현종의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양현종은 오는 7일, 가뇽은 6일과 11일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은 지난 8월 28일 시즌 9승째를 올린 이후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아홉수에 단단히 걸린 모양새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 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든 지금, 팀을 대표하는 투수로서의 책임감이 필요한 시기다.

윌리엄스 감독은 "월요일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9월30일 등판했던)가뇽처럼 5일 휴식이 맞춰지기도 한다. 물론 컨디션을 체크해 여의치 않으면 추가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라며 "대체 선발들의 활용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KIA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주중 키움전에서 3연투를 소화한 불펜의 경우 '시즌 막판'이라는 전제 하에 4연투까지 언급됐다. 앞서 이준영과 마무리 박준표는 3연투를, 홍상삼 장현식 정해영도 각각 2경기씩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필승조의 경우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해왔다. 하지만 시즌 막판인 만큼 4연투를 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3연투는 하루, 4연투는 이틀 이상의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표는 새롭게 마무리로 발탁된 9월 13일 이후 7경기에서 2승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KIA는 내야의 류지혁, 외야의 이창진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 "현재로선 부상 선수 복귀 없이 지금 전력으로 100%를 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답했다.

KIA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5강 경쟁을 펼쳐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남은 24경기에서 어느 지점에 초점을 맞추게 될까.

"일단은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1회 마운드가 모든 나비효과의 시작이다. 그 뒤를 견고한 수비로 받쳐줘야한다. 특히 점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기는 수비에서 갈린다. 승부를 결정짓기까지 다리 역할을 해주는 불펜도 정말 중요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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