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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운도 안따르는 플렉센, 부상 복귀 후 4G 無승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27 16:52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플렉센이 키움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7/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렇게 안풀릴 수가.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한번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플렉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플렉센은 7이닝동안 2실점으로 잘 막아냈으나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피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플렉센은 2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장타로 순식간에 주자가 득점권에 출루했다. 무사 2루에서 5번타자 김하성을 상대한 플렉센은 초구에 147㎞ 한가운데 직구를 던졌다. 힘과 힘의 대결에서 플렉센의 완패였다. 직구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은 단숨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두산은 경기 초반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플렉센은 피홈런 이후 에디슨 러셀을 헛스윙 삼진 처?“? 후속타 없이 2회를 잘 마쳤다. 이후로도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전병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서건창의 안타로 2사 1,2루에서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후로는 큰 위기 없이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투구수 99개.

다행히 두산이 7회말 2-2 동점에 성공하면서 패전 위기는 벗어났지만, 역전에 실패해 플렉센은 결국 '노 디시전'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다.

플렉센은 발목 안쪽 뼈 골절로 인한 2개월간의 공백을 딛고 9월 복귀했지만 지독히 운도 따르지 않는다. 복귀 이후 치른 4경기에서 무승1패에 그치고 있다. 투구 내용이 크게 나쁘거나 대량 실점을 하는 것은 아니어도 플렉센이 등판하면 유독 타이트하게 경기가 진행된다. 또 박빙의 상황에서 플렉센이 먼저 점수를 허용하는 것도 아쉬운 포인트다.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무려 삼진 13개를 잡고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던 플렉센이다.

이날 키움전에서도 최고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으나 김하성에게 너무 쉽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조금 더 타자들과의 까다로운 승부가 필요한 플렉센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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