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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프리뷰]5강행 갈림길 선 롯데, 스트레일리가 반등 서막 열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9-22 10:45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꼴찌 반등을 넘어 가을야구행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5할 승률을 유지 중이지만, 유례없는 '승률 인플레' 속에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 이런 가운데 이른바 '8치올'로 시작된 롯데의 반등도 점점 빛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9월 한 달간 승률은 5할 아래(9승10패)로 떨어지면서 5위는 고사하고 6위 KIA 타이거즈(3경기차)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

롯데는 22일부터 KT 위즈-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5강 경쟁권인 KIA를 만나기 전까지 KT, 한화와의 4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한다. 그러나 또다시 5할 미만의 승률에 그친다면 가을야구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KT전의 의미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벼랑 끝에 선 롯데가 내놓은 카드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롯데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량을 갖춘 그는 선봉장 역할을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롯데 선발진의 유일한 10승 투수(10승4패, 평균자책점 2.78)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두 경기서 노 디시전에 그쳤다. 10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타선 지원 덕에 패전을 모면했지만, 그동안의 활약상에 비춰보면 아쉬움이 남을 만했다.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상대 타선의 집요한 공략 속에 볼넷을 4개나 내주는 등 투구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KT를 만나는 스트레일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롯데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스트레일리가 KT에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는 것. 올 시즌 KT와의 두 차례 승부에서 12⅔이닝을 던져 단 2실점에 그쳤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5월 5일 수원 KT전에선 5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6월 6일 사직 경기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단 두 경기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

관건은 롯데 타선의 활약이다. 20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서 연패하는 과정에서 단 4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주초 활발했던 타선이 찬스 상황마다 헛돌았고, 응집력도 약화된 모습이었다. 체력소모가 컸던 더블헤더에서 당한 연패의 충격, 침체된 타격 사이클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더불어 롯데의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는 김민수를 예고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민수는 시즌 초반 롯데와의 두 경기에 불펜 역할을 맡았다. 선발 등판한 6월 5일 사직 경기에선 3⅓이닝 3실점 한 바 있다. 올 시즌 현재 3승6패, 평균자책점 6.06이지만 직전 경기였던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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