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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득점권 타율 4할이 두 명… 박민우-양의지, 연봉값 제대로 한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21 09:54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NC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6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민우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0/

[부산=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간판 타자들의 타격감이 뜨겁다. 타선의 핵심인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와 우승 청부사 양의지가 있다.

NC는 현재 투타 에이스가 모두 빠져있다. 구창모는 7월 말 이탈 이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과 불펜의 힘으로 버티던 NC인데, 나성범이 지난 14일 햄스트링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9월 말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 위기에도 NC는 상승세를 탔다. 나성범의 부상 이탈 후 7경기에서 5승2패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타선도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박민우가 나성범 대신 3번 중책을 맡았다.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는 이명기가 있기에 가능한 선택. 엄청난 효과를 보고 있다. 박민우는 3번 타순에서 타율 5할1푼4리,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경기에선 6안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몰아치기로 통산 1000안타(역대 102번째)에 1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엇보다 해결사 능력이 돋보인다. 김현수(LG 트윈스)가 득점권 타율 5할1푼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이, 박민우도 득점권 타율 4할3리(3위)로 활약 중이다. 반짝 활약이 아니다. 박민우는 1군에 데뷔한 2013년부터 8년 동안 통산 득점권 타율이 3할7푼7리에 달한다. 이 기간 단연 1위다. 2위는 한화 이글스 김태균(0.353), 3위는 LG 박용택(0.342)으로 모두 베테랑이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NC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 3회 NC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양의지.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20/
올 시즌 득점권 타율 2위는 양의지로, 4할4푼6리를 기록 중이다. 1위 김현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득점권에서 8홈런을 쳐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 타율 3할5푼1리, 4홈런, 14타점으로 4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날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선 2홈런을 몰아쳐 롯데를 제압했다. 롯데는 상대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1루가 비어있으면 큰 고민 없이 양의지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하루에 두 차례나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3번' 박민우로도 벅찬데, 뒤에 양의지가 버티고 있으니 상대 팀은 선택지가 적다.

그동안 중심 타선의 두 축은 나성범과 양의지였다. 박민우 이명기라는 출중한 테이블세터가 있으니 타선이 착착 돌아갔다. 한 구단의 감독은 "나성범과 양의지 둘 다 터지는 날이면 정말 막기 쉽지 않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두 타자가 모두 큰 기복 없이 활약해왔다. 나성범이 잠시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박민우 양의지가 동반 폭발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몸값'을 완벽히 해내는 활약이다. 2019년 FA 계약으로 이적한 양의지는 연봉 20억원으로 리그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지난해 팀을 5위로 이끌더니 이번에는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고의 포수다. 팀 내에서 연봉이 3번째로 높은 박민우(5억2000만원)는 또 한 번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태세다.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어느새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정조준하고 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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