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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뷰]'쿠에바스 완벽' KT 872일만에 단독 4위…두산 1156일만에 5위 추락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9-17 21:19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7/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말 1사 1루, KT 강백호의 삼진때 1루주자 황재균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7/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맞대결 결과에 순위가 요동친다.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앞세워 872일만에 단독 4위에 올랐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초반부터 KT의 기세가 뜨거웠다. KT 타자들은 집중타를 터뜨리며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을 1⅔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회말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진 황재균의 1타점 3루타로 수월하게 선취점을 뽑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출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무사 1,3루에서 강백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KT는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2회말에도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득점권에 출루했고,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마련됐다. 배정대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KT는 3-0으로 도망쳤다.

유희관이 조기 강판된 이후 KT는 두산의 두번째 투수 김민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더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호투 덕분에 큰 위기 없이 버틸 수 있었다.

이날 쿠에바스는 초반부터 쾌투를 펼쳤다. 2회 1루수 강백호의 파울 뜬공 실책 이후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 국해성을 삼진 처리했고, 3회에도 2루수 수비 실책 이후 1사 1루에서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동료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쿠에바스는 투구수 70개를 넘긴 7회에 다시 수비 실책을 더해 1사 1,2루 궁지에 몰렸으나 조수행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닝을 거듭해도 쿠에바스의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8회에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3번타자 오재일을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 98개. 쿠에바스는 8이닝 6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리그에서 네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08경기에서 60승1무47패(0.561)를 기록하며 두산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올라섰다. KT가 단독 4위 자리를 꿰찬 것은 2018년 4월 29일 이후 무려 872일만의 일이다. 최종 순위 6위였던 지난해, 시즌 도중 최고 순위가 5위였다. 올 시즌에는 최근 두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던 것이 최고 순위였다. 아직 순위 싸움이 한창이지만 2018년 시즌 초반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또 창단 이후 시즌 후반기에 4위에 오른 것은 최초다.


반면 최근 2연패에 빠진 두산은 5위로 밀려났다. 두산의 마지막 5위는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7년 7월 19일 5위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5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1156일만에 5위로 미끄러졌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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