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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맞대결 결과에 순위가 요동친다.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앞세워 872일만에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어진 2회말에도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장성우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득점권에 출루했고,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마련됐다. 배정대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KT는 3-0으로 도망쳤다.
유희관이 조기 강판된 이후 KT는 두산의 두번째 투수 김민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더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쿠에바스의 호투 덕분에 큰 위기 없이 버틸 수 있었다.
이닝을 거듭해도 쿠에바스의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8회에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3번타자 오재일을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냈다. 8회까지 투구수 98개. 쿠에바스는 8이닝 6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리그에서 네번째로 6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08경기에서 60승1무47패(0.561)를 기록하며 두산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올라섰다. KT가 단독 4위 자리를 꿰찬 것은 2018년 4월 29일 이후 무려 872일만의 일이다. 최종 순위 6위였던 지난해, 시즌 도중 최고 순위가 5위였다. 올 시즌에는 최근 두산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던 것이 최고 순위였다. 아직 순위 싸움이 한창이지만 2018년 시즌 초반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또 창단 이후 시즌 후반기에 4위에 오른 것은 최초다.
반면 최근 2연패에 빠진 두산은 5위로 밀려났다. 두산의 마지막 5위는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7년 7월 19일 5위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5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1156일만에 5위로 미끄러졌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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