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무섭다. 이제 고춧가루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맵고도 매운 캡사이신이다.
사실 이날은 패색이 짙었다. 1회초 상대 선발 양현종을 괴롭히며 2점을 선취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KIA의 최형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2-3으로 역전을 당했고, 5회초 오태곤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이은 5회말 다시 2점을 내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7회말엔 김민식의 적시타로 인해 3-6으로 3점차가 됐다.
하지만 좋은 흐름으로 연승을 이어가던 SK의 힘은 떨어지지 않았다. 8회초 1사 만루서 상대 투수 박준표의 폭투로 1점을 쫓아간 SK는 9회초 대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선두 최지훈의 안타와 2번 고종욱의 3루수앞 땅볼 때 KIA 3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제이미 로맥의 좌전안타로 1점차까지 쫓았고, 곧이어 대타 정의윤의 좌측 2루타로 1점을 더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6번 김강민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7번 박성한이 7구까지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드디어 7-6으로 역전했다.
KIA 양현종은 1회초에만 45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2회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5회까지 97개의 공으로 5안타 3실점(2자책)을 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 7년 연속 10승과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 전 감독의 통산 146승 타이 기록에 다가섰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10승과 146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