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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멘트]8연패 끊은 핀토 비하인드 스토리. 벤치는 고민에 고민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9-16 07:29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가 3-1로 승리했다. 승리투수 핀토가 박경완 감독대행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1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회에도 내보낼까. 좋을 때 바꿔줄까 고민이 많았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지난 1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6개를 내주면서도 1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12패)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은 좋았지만 벤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특히 핀토는 4회초 3번 전준우, 4번 이대호, 5번 이병규에게 차례로 볼넷을 주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6번 마차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 7번 안치홍을 몸에맞는 볼로 출루시켜 다시 1사 만루에 몰렸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때 투수 교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다고. "4사구를 4개나 줬기 때문에 바꿔야하나 고민을 했었다"면서 "불펜 투수를 대기시켜 놓았고, 3점을 주면 바꾸려 했었다"고 했다.

잘 던지다가도 갑자기 무너지는 일이 잦았던 핀토였기에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핀토는 8번 허 일을 1루수 플라이로 잡고, 9번 김준태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최 정의 투런포와 최 항의 솔로포가 나와 3-1로 앞섰고, 핀토는 6회까지 순항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박 감독대행은 6회를 마치고 또 고민을 해야했다. 핀토가 6회까지 던진 투구수가 87개로 1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팀 사정상 피토가 7회까지 던지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SK가 3연승을 하면서 마무리 서진용이 3연투를 했고, 박민호도 2경기 연속 등판했다. 필승조 태부족.

박 감독대행은 '혹시나'를 대비할 수밖에 없었다. 7회에 나왔다가 점수를 내주면서 강판되면 다음 등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박 감독대행은 "투구수로는 1이닝을 더 던지는게 맞았지만 좋았을 때 바꿔주면 다음 게임에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어 바꾸게 됐다"고 했다. SK는 7회 김태훈, 8회 정영일, 9회 김세현으로 불펜을 돌렸고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3대1 승리를 지켰다.

SK는 4연승을 하는 동안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 막아주면서 불펜도 덩달아 살았다. SK의 4경기 평균자책점은 1.50에 불과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번엔 마운드가 잘해줘서 연승을 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들이 자기 몫을 다해주니 불펜도 좋아졌다"며 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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