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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피플] '이적 후 3할' 김태진의 근성 플레이, KIA에 새 활력소가 왔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9-13 05:50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2루, KIA 김태진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2/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KIA 타이거즈)의 가세로 팀에 활력이 넘친다. 이게 트레이드 효과다.

12일 창원NC파크에선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빅딜'을 성사시킨 KIA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NC에서 KIA로 이적한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은 이적 후 처음 창원NC파크를 방문했다. NC는 이날에 맞춰 두 선수들의 환송식을 준비했다. 사진과 응원 메시지가 담긴 액자, 그리고 꽃다발을 선물했다. 웃으면서 정 든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

두 팀에 트레이드 효과가 즉각 나타나고 있다. 불펜이 약했던 NC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베테랑 투수들이 불펜진에 중심을 잡았고, KIA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가 핵심 역할을 했다. 문경찬은 주로 8회를 맡았고, 박정수는 1~2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두 투수를 보낸 KIA팬들은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KIA도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현식이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발목 부상 중 팀을 옮긴 김태진은 지난 5일 처음 1군에 등록됐다. 이적 후 첫 복귀였다. 평소보다 더 그을린 피부였다. 그 정도로 재활에 집중했다. 12일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김태진은 "모든 분들이 기다려주셨다. 트레이드가 됐으니 빨리 보고 싶어하셨다. 부상 중에 팀을 옮겼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더 노력했다. 조급하기 보다는 완벽해야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1,2루, KIA 홍종표의 땅볼타구를 잡은 NC 유격수 노진혁의 송구실책때 2루주자 김태진이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9.12/
빠르게 김태진은 팀의 활력소가 됐다. KIA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스윙을 가진 게 좋다.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며칠 전에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은 당했지만, 주력이 괜찮다. 또 팀에 합류하면서 안정적으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정 NC를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적극적인 주루로 한 베이스를 더 갔다. 추가 득점이 나왔을 때도 김태진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첫 이적으로 모든 것이 어색하지만, 김태진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그는 "기회를 많이 받는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 나한테 이득이다.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좋은 영향을 준다"면서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살아나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트도 상황에 따라 길게 잡고, 짧게 잡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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