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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뷰]'로하스 끝내기' KT 9회말 뒷심 폭발→홈 7연승 질주→한화 4연패 늪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9-13 17:3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 로하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04/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의 뒷심이 9회말 끝내기를 만들어냈다. 한화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서 9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안타로 5대4 승리, 3시간 24분만의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날 콜업된 대타 박준혁의 중전안타가 시작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 장성우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준혁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공을 통타,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냈고, 심우준의 깨끗한 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조용호의 날카로운 1루쪽 타구를 반즈가 잡았다 놓치면서 3점(내야안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4점, 로하스의 끝내기 안타로 5점째를 뽑아내며 승부가 뒤집혔다.

휴식일을 앞둔 일요일을 맞아 양팀 모두 불펜 필승조를 풀가동한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2회초 이해창과 강경학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최인호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주장 이용규가 1루수 옆쪽을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다.


한화 박상원. 스포츠조선DB
찬스 뒤엔 반드시 위기가 온다. 1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등등하던 채드벨은 2회말 들어 갑작스레 무력해졌다. 2안타 2볼넷에 희생타 하나를 묶어 2실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장성우의 희생플라이에 이어진 심우준의 적시타는 심우준 개인에겐 무려 9경기만의 안타였다.

한화는 채드벨이 2회를 마친 뒤 왼쪽 어깨의 뻐근함을 호소함에 따라 곧바로 조기 교체했다. 채드벨을 대신해 3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은 KT의 간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병살,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4회에는 박경수 장성우 배정대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오랜만에 남다른 구위를 과시했다.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강경학이 번트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를 밟았고, 최인호의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KT 배제성.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리드를 잡은 한화는 불펜을 아낌없이 쏟아부으며 연패 탈츨을 노렸다. 5회 등판한 안영명은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6회 등판한 윤대경이 로하스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최원호 감독 대행은 즉각 강재민을 투입했다. 강재민은 박경수 장성우를 범타 처리하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하지만 강재민은 7회 2사 후 조용호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뒤이어 김종수가 등판했다. 김종수는 로하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KT 선발 배제성은 5회까지 4피안타 2볼넷 2삼진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1, 2, 4회 잇따라 위기를 맞이하는 등 시즌 초의 구위를 되찾지 못한 모습. 8월 이후 배제성의 평균자책점은 6경기 6.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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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두산 베어스에 반경기차로 뒤따르던 KT로서도 질 수 없는 경기였다. 곧바로 불펜이 가동됐다. 이강철 감독은 6회 하준호, 7회 조현우와 이보근, 8회 주권을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주권이 최진행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강경학에게 볼넷, 오선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9회말에만 3점을 뽑아내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달성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KT의 염원이 통한 순간이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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