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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밴 라이블리가 9월 들어 본 실력을 드러내자 허삼영 감독도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하루가 지난 13일 LG전을 앞두고 허삼영 감독은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해줬다. 어제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해줬다"면서 "중간 투수진이 소모된 상태에서 라이블리가 113구를 역투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이블리는 지난 5월 6일 NC전에 시즌 첫 등판한 이후 4경기를 소화한 뒤 옆구리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치료와 재활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그는 두 달 가까이가 지난 7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구위는 예전같지 않았다. 5이닝을 겨우 채울 수 있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
전날 7회까지 104개를 던지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배경에 대해 허 감독은 "불펜을 준비시키고는 있었다. 라이블리가 8회 1사 또는 2사까지는 끌고 갈 것으로 봤다. (마무리)오승환에게 아웃카운트 4개를 맡기려 했다. 본인은 8회를 다 마치고 싶어했는데, 다행이 무난하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라이블리와 또다른 외인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뺀 토종 선발들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최채흥과 원태인은 최근 두 달 가까이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채흥이와 태인가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수가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힘든 과정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선발을 넣은 생각은 없다. 끝까지 믿고 간다"며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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