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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에 14년 만에 새 역사가 쓰였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초반 5경기서 4승(1패)을 거뒀던 소형준은 6월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빠르게 소형준의 재정비에 초점을 맞췄다. 6월 말 1군 말소를 통해 한 차례 재정비 기회를 가졌고, 7월에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기량 재정비 뿐만 아니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까지 부여했다. 마운드가 반전과 부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소형준을 향한 믿음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 결과 소형준은 8월부터 파죽의 6연승을 기록하면서 결국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10승 달성을 계기로 소형준의 신인왕 타이틀 행보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 올 시즌 10개 구단 신인 중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선수는 소형준과 홍창기(LG 트윈스) 정도. 홍창기는 올 시즌 리드오프 이천웅이 부상 이탈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최근엔 규정 타석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출루율 톱5에 진입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에 LG 유니폼을 입은 만큼 순수한 '신인' 타이틀 면에선 소형준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소형준이 남은 기간 승수를 더 쌓아가고, KT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소형준의 신인왕 등극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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