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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실책 때문이 아니고 혜성이를 쉬게 해주려고…."
러셀이 전날 유격수로 2개의 실책을 해서 러셀에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포지션 변화로 읽힐 수 있는 대목.
하지만 키움 손 혁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손 감독은 "러셀의 실책과는 상관없다"면서 "김혜성의 무안타가 길어져서 쉬게 해주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전날 SK전서 2회말과 7회말에 한차례씩 실책을 범했고, 공교롭게도 이 실책으로 인해 1점씩을 내줬다. 하지만 손 감독은 러셀의 실책에 대해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7회말 실책한 이후 2사 1루서 이재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아웃시킨 것을 예로 들면서 집중력을 보인 점을 좋게 평가했다. 손 감독은 "실책을 하면 그 다음 플레이도 안 좋을 수가 있는데 러셀은 (이재원의) 마지막 타구가 어려웠는데 잘 잡아냈다"면서 "그 수비로 인해 다시 우리가 따라가고 역전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모터의 대체 선수로 온 러셀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34경기를 뛰었으나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했다. 103경기서 14개를 기록한 김하성에 이어 104경기서 7개의 실책을 한 김혜성과 함께 팀내 최다 실책 공동 2위. 경기수로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로 보기엔 안정감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손 감독의 러셀에 대한 믿음은 변함없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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