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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외국인이 타이틀을 싹쓸이할 기세다.
현재 시점에서 타격 8개 부문, 투수 6개 부문 등 총 14개의 타이틀 중 무려 9개를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타격에선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가 3개씩 나눠 갖고 있다. 로하스는 홈런(36개), 타점(98점), 장타율(0.702)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페르난데스는 타율(0.366) 최다안타(152개), 출루율(0.427)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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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에선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투수 트리플크라운이라 불리는 3개 부문을 모두 외국인 투수가 1위에 올라있다.
다승은 NC의 드류 루친스키와 KT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3승씩을 거둬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12승의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 4위는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11승), 5위는 키움의 에릭 요키시와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이상 10승)가 차지하고 있다. 즉 다승 순위를 모두 외국인 투수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평균자책점도 마찬가지다. 1위 요키시(2.28), 2위 스트레일리(2.48), 3위 KIA 타이거즈의 애런 브룩스(2.61), 4위 알칸타라(2.88). 5위 루친스키(3.27), 6위 KT 윌리엄 쿠에바스(3.65), 7위 뷰캐넌(3.70) 등 상위권이 모두 외국인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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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수가 1위를 달리는 부분은 불펜 투수의 영역인 세이브와 홀드다. 세이브는 키움 조상우가 25세이브로 1위에 올라있고 홀드는 키움의 이영준과 KT의 주권이 22홀드로 나란히 1위를 달린다.
승률 부문은 시즌이 끝나고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에게만 적용이 되는 부분이라 아직 순위 집계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KBO는 현재 7승 이상을 거둔 투수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현재 1위는 9승무패를 기록 중인 두산 최원준과 NC 구창모다. 3위는 11승 2패로 승률 8할4푼6리를 기록한 두산 알칸타라다.
역대로 외국인 선수가 가장 많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은 총 6개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외국인 선수들이 6개씩을 가져갔다.
2015년엔 NC의 에릭 해커가 다승과 승률에서 1위에 올랐고, 에릭 테임즈가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4관왕에 올랐다. 2016년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가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등 3관왕에 올랐고, SK의 메릴 켈리가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타격에선 테임즈가 홈런, 장타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7년엔 다양한 선수들이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KIA의 헥터 노에시가 다승과 승률에서 1위에 올랐고, KT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평균자책점, 한화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타격에선 삼성의 다린 러프가 타점왕, KIA의 로저 버나디나가 득점왕에 올랐다.
올시즌엔 현재까지의 상태를 보면 6개 이상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올시즌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를 장악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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