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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는 최근 쉽지않은 일을 겪었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선발투수 이영하와 3년간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함덕주가 서로 보직을 맞바꾼 것. 함덕주가 선발을 줄곧 원한데다 올시즌 선발에서 부진을 보인 이영하가 불펜으로의 전환을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이영하는 지난 8월 29일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아 그동안 4경기에 등판했다. 아직 마무리로서 세이브를 하지는 못했고, 한번의 블론 세이브와 패전의 경험이 있다. 3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을 기록 중. 김 감독은 "본인이 그 공을 던지고 있다. 중요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는데 삼성전 때 점수를 줬지만 본인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힘과 힘으로 붙어야 할 때와 도망가야 할 때를 느끼면서 성장해 나가야한다"라고 말했다.
함덕주 역시 오랫동안 선발을 원했다. 오죽하면 지난 5월 취재진과의 인터뷰 때 직접 말을 할 정도였다. 6일 잠실 SK전서 드디어 3년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고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김 감독의 결정에 화답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함덕주의 경우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선발진 상황 때문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9일 KT전에 돌아오는데다 최근 대체 선발로 나왔던 이승진이 좋은 피칭을 해줬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선발로 2경기 정도를 보고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여러 구상 중인데 승진이의 구속에 힘이 있어 선발도 좋고 중간으로도 좋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덕주가 선발로 잘 더지면 좋겠고, 영하도 잘하면 좋겠다"라면서 "플렉센도 오니 남은 경기 치고 올라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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