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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바람이 선선해지니 더 재밌는 느낌이다."
고우석은 전날 등판 상황에 대해 "8회에 보통 주자 2명이 나가면 공은 안 던지더라도 몸에 열을 낸다. 어제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는데, (박용택이)치자마자 공을 던졌다. 평소에는 20~25개를 던지고 마운드로 올라가는데 어제는 8개를 던졌다"며 "8회 1사 때 나가는 것보다 더 급하게 나간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후 몸 푸는 시간이 가장 짧았다는 얘기다.
고우석은 지난달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피안타는 단 한 개뿐이다. '언터처블' 구위와 제구력으로 연일 팀 승리를 결정짓고 있다. 이날 NC전에서는 최고 155㎞ 직구를 앞세워 카운트를 잡고, 불안했던 슬라이더 제구도 잡아가면서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그는 "(구위에 대해)작년과 비교해 많이 물어보시는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도 지나가면 지나가는 일이 된다. 오늘은 오늘 공을 던지다는 생각 뿐"이라며 "작년과 비교할 것 없이 올해는 그냥 괜찮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LG는 선두 NC에 2경기차로 따라붙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이고,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도 다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고우석으로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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