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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현진, FA계약을 한 선발투수 중 최상급이다."
디 애슬레틱은 4일 '류현진은 마이애미전 승리를 통해 블루제이스가 왜 4년간 8000만달러를 투자했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FA 계약을 한 투수들 중에서도 류현진의 활약상은 최고 수준이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는 유독 거물급 선발투수들이 많았다. 뉴욕 양키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5년, 1억1800만달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5년 8500만달러), 시카고 화이트삭스 댈러스 카이클(3년 5500만달러), 텍사스 레인저스 카일 깁슨(3년 2800만달러), 그리고 류현진 등이 FA 계약을 통해 거액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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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투수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 1점대 초반의 WHIP를 보이며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셋 중 투구이닝(43이닝)이 가장 적지만, 삼진은 가장 많은 48개를 잡아냈다.
이들을 에이스 삼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해당 팀들은 모두 승률 5할대 중후반을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특히 토론토는 19승16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20승15패)외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6년 이후 4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반면 콜과 스트라스버그, 범가너, 깁슨은 기대치를 밑돈다. 4승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중인 콜은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이닝 8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면서 4점 이상을 줬다. 올해 8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가 4번 밖에 안된다. 46이닝 동안 삼진 60개를 잡았지만, 피홈런은 12개로 LA 다저스 로스 스트리플링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다.
스트라스버그는 더 실망스럽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80을 남기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지난달 16일 손목 터널증후군을 판정을 받고 열흘짜리 IL에 올랐다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과 함께 60일짜리 IL로 이전됐다. 사실상 올시즌을 마감했다. 범가너(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35)도 지난달 11일 허리 부상으로 IL에 등재됐고, 깁슨은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하다.
류현진은 특히 젊은 투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는 토론토 마운드에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조언을 해 주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어 진정한 에이스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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