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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넉넉한 점수 차에도 데뷔 첫승은 쉽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이승진이 승리 요건을 끝내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1아웃 이후 강민호와 김헌곤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지만 이성곤과 김지찬을 연속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도 깔끔했다. 박해민-김상수-구자욱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 타자들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두산은 4회초 추가 득점까지 포함해 8-1로 크게 앞서 있었다. 그런데 이승진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1사에 이원석, 강민호의 안타로 주자 1,2루.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맞은 김헌곤을 다시 상대한 이승진은 2B2S에서 5구째 141km 슬라이더를 던졌다. 하지만 김헌곤의 타이밍에 걸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갔고,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8-4로 좁혀졌다.
2점 차로 쫓기게 된 두산은 결국 5회말을 앞두고 투수를 권 휘로 교체했다. 1이닝만 더 버텼다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던 이승진은 아쉽게 4이닝만에 물러났다. 이승진은 2018년 SK 와이번스에서 1군 첫 데뷔를 치른 후 아직까지 통산 승리가 없다. 타자들의 도움으로 데뷔 첫승이 만들어지는듯 싶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끝내 넘지 못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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