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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동료의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다. '나홀로 고군분투' 했던 라울 알칸타라와 두산 베어스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비로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알칸타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올 시즌 부진을 반복하던 이영하가 마무리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현재 두산의 선발진에서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줄 수 있는 투수는 알칸타라 뿐이다. 시즌 전 계산에서는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나란히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지만, 플렉센이 골절 부상 그리고 그에 앞서 허벅지 근육통으로 로테이션에서 두차례나 이탈하면서 실질적으로 알칸타라가 책임져야 할 역할이 컸다.
실제로 알칸타라는 올 시즌 등판한 21경기에서 딱 2경기만 5이닝을 소화했고, 나머지는 모두 6~7이닝 이상을 던졌다. 최근 6경기 연속 승리가 없을 때에도 알칸타라가 쉬어가거나 등판 순서를 조정할 팀 상황은 아니었다. 베테랑 유희관을 제외하더라도 최원준 이승진 김민규로 이어지는 경험이 적은 젊은 선발 투수들이 가지고있는 불확실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사이 플렉센은 매우 의욕적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발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상체 훈련과 투구 훈련을 할 정도였다. 열정이 대단했다. 발 한쪽을 의자에 걸쳐놓고 실내 타격장에서 배팅볼을 던져줄 수 있을 정도로 투구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스스로도 많이 답답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플렉센은 골절된 뼈만 완벽히 회복하면 바로 돌아올 수 있게끔 준비를 해왔다.
다행히 경과가 빨랐다. 부상 부위도 잘 회복됐고 이제 실전 감각 회복만이 남아있다. 다행히(?) 상체 훈련을 통해 손끝 감각은 유지해왔기 때문에 과정 자체는 수월해보인다. 플렉센은 현재까지 불펜 피칭에서 투구수 60개, 최고 구속 152km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4일 퓨처스리그 등판 이후 구체적인 1군 복귀 시점도 정해질 수 있다.
플렉센이 돌아오면 빈 자리 채우기에 급급했던 두산 선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두산은 3위 경쟁에서 한 발 떨어진 4위에 자리해있다. 막판 스퍼트를 걸어야 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자원이 돌아온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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