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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영상] 삼성 형님들의 김지찬 앓이, 애지중지 '내새끼!'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0-09-01 06:00


야구 잘하고 귀엽고 예의 바른 김지찬이 덕아웃의 마스코트가 됐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김지찬 보는 맛이 쏠쏠하다. 스무 살 고졸 신인의 치고 달리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다부지다. 긴장하거나 주눅든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런데 귀엽기까지 하다.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좀 치명적이다.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 선배들도 '차니앓이'에 빠졌다. 껴안고 만지고 쓰다듬고, 그야말로 애지중지. 늦둥이 막내 동생이 더그아웃에 태어난 느낌이다.

김지찬은 야구를 잘한다. 내외야 가리지 않고 글러브를 끼더니 이학주가 빠진 유격수 자리를 고졸 신인답지 않게 잘 커버하고 있다. 포커페이스 허삼영 감독도 김지찬 앞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다.


미소 짓는 김지찬 '조상우도 두렵지 않아!' 고척=정재근 기자
8월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김지찬은 9회 역전승의 신호탄을 쐈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김지찬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박계범의 희생번트와 박해민의 적시타, 김상수의 역전타가 터지며 삼성이 5대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일 경기에서는 김지찬의 빠른 발이 빛났다. 삼성이 0대1로 뒤진 5회초 1사 2루. 김지찬의 타구가 유격수 러셀 쪽으로 날아갔다. 다른 타자라면 넉넉하게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오히려 김지찬의 발이 반 박자 빨랐다. 김도환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동엽을 불러들였고, 박해민의 안타 때 2루주자 김지찬이 거침없이 홈으로 달려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러셀의 빠른 송구도 김지찬을 막지 못했다. 30일 고척 키움전 5회초 1사 2루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김지찬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야구 최단신 163cm의 김지찬을 2라운드에서 뽑은 삼성의 선택이 옳았다. 작년 9월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타격상, 수비상, 도루상을 휩쓴 김지찬의 재능이 프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지찬은 87게임에 출전해 타율 0,261 48안타 1홈런 17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실패는 단 1개, 병살타도 겨우 1개다. 겉으로 보면 작고 왜소해 보이지만 속은 아이언맨이다. 상하체 근력이 신인 중 최고라고 허삼영 감독은 극찬했다.


축구 선수보다 좋은 하체 근력으로 라이온즈의 '총알탄 사나이'가 된 김지찬. 팬과 선배들의 사랑을 먹으며 김지찬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삼성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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