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엄청 떨렸습니다."
중요했던 첫 등판, 산뜻한 결과가 나왔다.
심창민은 "결과론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첫 경기를 망쳤다면 압박감이 있었을텐데…"며 안도감과 함께 자신감을 살짝 비쳤다.
키움이 자랑하는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삼자 범퇴를 이끌어 냈다. 이정후 러셀 허정협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총 투구수 12구. 변화구가 절반인 6구였다. 최고 147㎞의 패스트볼에는 힘이 있었다. 슬라이더의 꺾임 각도는 날카로웠다.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도 2개를 던졌다. 이정후의 범타를 이끌어낸 결정구였다.
부담스러웠던 복귀 후 첫 등판, 좋은 기억이 남았다. 심지어 삼성이 9회초 5대4 역전승에 성공해 승리투수란 선물도 받았다.
|
삼성 허삼영 감독도 심창민의 첫 등판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이날 경기 전 브리핑에서 허 감독은 "심창민 선수가 아직 실전 감각이 없었을 텐데 상대 3,4,5번 강한 타자를 맞아 잘 던졌다. 어려운 상황 잘 이겨냈으니 앞으로도 믿고 가야 할 것 같다"며 중용할 뜻을 비쳤다.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좌-우 타자 상대하는 자기만의 승부 방법 있고, 능력이 충분한 투수다. 역투도 있었고 아직 커맨드는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미스도 있었지만 볼끝 움직임이 좋아 땅볼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향후 쓰임새에 대해 허 감독은 "팀 사정상 이닝을 정해 놓고 쓰지는 않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심창민의 첫 경기 연착륙. 다시 두툼해진 불펜진을 보유하게 된 삼성이 마지막 희망을 향해 다시 달릴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