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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나란히 메이저리그를 바라 보고 있는 나성범(NC 다이노스)과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그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이지만, 성적표만 놓고 보면 훌륭하다.
건강하게 돌아온 나성범은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다. 지명타자와 외야수를 오가며 활약한다. 구단도 나성범도 '완주'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거의 쉼 없이 달려오고 있다. 손바닥 통증으로 빠졌던 경기를 제외하면 거의 풀타임 출전이다. 나성범은 29일까지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27홈런, 83타점을 기록 중이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여파를 거의 받지 않고 있는 모습. OPS(출루율+장타율)가 1.028로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1.092)에 이어 2위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5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3위, 타점 2위로 로하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타자 중 최고의 페이스다. 나성범은 2014년 30홈런으로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단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장타율은 0.634로 개인 최고 기록이다. 볼넷 비율만 늘리면 더할 나위 없다. 스스로도 "전반기는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 볼넷 비율이 낮고, 삼진이 많은 게 보완되지 않았다. 부족한 20점은 그 부분이다"라고 했다. 삼진은 103개로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최다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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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해외 진출의 자격으로 '모든 부분에서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개인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다만 김하성은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끝나봐야 알 것 같다. 끝나기 전에는 내 기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홈런 페이스에 대해서도 "홈런을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몸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NC와 키움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다투고 있다. 두 선수 역시 "팀 우승이 목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성범과 김하성의 최종 성적에 따라 팀의 우승 향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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