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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포트]로맥이 내놓은 SK 4번 자리. 새 주인은 채태인? 한동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28 07:11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한동민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19/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생소한 고민에 빠졌다. 4번 타순을 맡길 인물이 마땅치 않다.

SK는 최근엔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제이미 로맥이 4번 자리를 든든하게 지켜줬기 때문이다. 로맥은 2017년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해 왔다. 선발로 출전한 통산 460경기 중 4번 타자로 240경기, 3번 타자로 93경기, 5번 타자로 77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타율이 떨어지면서 4번 자리에서 내려오기도 했던 로맥은 올시즌도 4번 타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번에서 타율 2할3푼1리(229타수 53안타), 31타점에 그쳤다. 8월 들어 5번 타자로 나서면서 타격이 살아났다. 3할7푼2리(43타수 16안타)의 고타율을 보였다. 4개의 홈런에 16타점을 마크했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로맥이 4번을 칠 때 연결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로맥이 잘 치고 있다고 해서 4번으로 다시 올릴 생각은 없다. 지금은 4번보다 5번이 더 맞는다고 본다. 5번 타자에 고정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4번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로맥이 떠난 4번을 맡은 타자는 채태인과 한동민이다. 그런데 둘 다 4번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채태인은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한동민도 2할5푼(28타수 7안타)으로 좋지 않다. 새로 온 타일러 화이트가 4번 타자로 활약해준다면 금상첨화지만 2경기만에 손가락을 다쳐 3주 정도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박 대행은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채태인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현재 우리팀 상황에선 한동민이 4번을 치는 게 맞지만 한동민이 최근 타격 컨디션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채태인을 4번으로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SK는 최지훈-고종욱 테이블 세터의 출루가 좋고 3번 최 정과 5번 로맥이 장타를 치면서 득점력이 높아졌다. 4번 타자가 자리를 잡는다면 훨씬 더 타선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박 대행의 고민을 풀어줄 타자는 누구일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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