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종차별'에 ML 줄줄이 보이콧, 경기 일정 변수... 류현진도 영향?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8-27 14:10


27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보이콧했다. 경기 일정에 또 다른 변수를 생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신시내티 레즈전,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 3경기의 연기를 발표했다. 선수들이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항의하며 곳곳에서 보이콧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사건 당시 블레이크는 차량 근처에서 쓰러졌고, 차에는 블레이크의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하며 사망에 이르게 했다. 미국 전역에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내건 시위가 열렸다.

계속되는 인종차별 이슈에 NBA, MLB 등 포츠 스타들이 들고 일어섰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장 먼저 행동을 취했다. 같은 연고지의 NBA 구단 밀워키 벅스가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를 보이콧했고, 브루어스 선수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경기 전 브루어스와 신시내티 선수들의 합의하면서 연기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 총격 사건 후 위스콘신 지역은 충격에 빠졌다. 따라서 경기를 뛰지 않기로 한 선수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메이저리그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해 단결돼있다. 인종차별과 불평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싸움에서 단합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노동조합 역시 "위스콘신에서 발생한 사건과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건에 선수들이 영향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이 취한 입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구단 중에서도 개별적으로 보이콧 한 선수들이 나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동료인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는 경기에 뛰지 않았다. 투수 잭 플래허티도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이슨 헤이워드(시카고 컵스), 맷 켐프(콜로라도 로키스) 등도 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보이콧으로 경기 일정이 불투명하다. 28일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이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경기 적전 연기될 가능서도 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친 후 "외부의 소식을 들었다. 경기를 뛰지 않은 팀들과 선수들의 결정을 지지한다. 우리는 경기 직전에 소식을 들었고, 이미 경기장에 나가있었다.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 보이콧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