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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볼을 참느냐 스윙하느냐에서 나오는 결과의 차이는 크다. SK 와이번스가 그 차이를 기록으로 느끼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8월 초 전력분석 시간에 선수들이 높은 볼에 스윙을 해서 헛스윙이나 파울이 되거나 범타로 잡히는 모습을을 모아서 보여줬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다. 박 감독대행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그 공을 참게 되면 더 볼카운트가 유리해져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고, 볼넷으로 출루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면 당연히 출루가 많아지고 점수를 뽑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여기에 더해 생각하지 못했던 잇점을 얘기했다. "그 공을 참아서 생기는 시간 동안 우리 선수들이 휴식을 할 수 있지 않나. 공 하나만 생각하면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한 시즌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오는 휴식시간은 어마어마하다"라며 "반대로 우리가 그 공에 방망이를 낸다면 그만큼 우리의 공격시간이 줄어들고 휴식시간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이 점을 얘기하면서 높은 볼에 대한 대처를 강조한 이후 그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SK는 실제로 그 효과를 보고 있다. 8월에 타석당 볼넷이 0.12개로 10개팀 중 가장 좋았고, 타석당 삼진은 0.14개로 가장 낮았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다시 높은 볼에 방망이를 많이 내면 다시 한번 더 영상을 모아서 보여줘 선수들이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9개의 볼넷을 얻으면서 10대8의 역전승을 기록했으나 26일엔 홈런 1개로 1점을 얻는데 그치며 1대3으로 패했다. 볼넷을 2개만 얻는데 그쳤다. 이날 SK 타자들이 높은 볼을 참지 못하고 방망이를 내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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