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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현식(25)은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필승조에 합류했다. 투수 파트에선 그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NC로 떠난 문경찬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선발자원이지만, 올 시즌 줄곧 불펜으로 뛰었기 때문에 보직은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책임지는 불펜으로 결정됐다. 멀티이닝 소화도 가능해 롱릴리프도 가능했다.
장현식이 트레이드 된 뒤 근소하게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18일 잠실 LG전부터였다. 당시 5-3으로 앞선 8회에 구원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2일 고척 키움전부터 박빙의 상황을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당시 3-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는데 무려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해 패했다. 1사 이후 오심이 나오자 흔들렸다. 러셀에게 볼넷, 김웅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허정협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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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4-3으로 초박빙인 6회에 등판했다. 1사 1, 2루 상황, 위기를 넘겨야 했다. 장현식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긴 했다. 두산에선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타격감 유지가 힘든 대타가 빠른 공을 가진 투수르 상대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장현식도 속구로 승부수를 걸었다. 헌데 5구 146km짜리 직구를 힘차게 던졌지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확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KIA 투수 파트에선 장현식의 역할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선수도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을 것이다.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면 구속저하는 물론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감이 더 하락할 수 있다. 박준표의 복귀 시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장현식의 임시적인 역할 변경은 불가피해 보인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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