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뷰]로맥 2홈런-6타점, 정의윤 역전 싹슬이 SK, 손아섭 만루포 롯데에 10대8 역전승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SK 로맥이 좌중월 3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e-mail]/2020.08.1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번에 점수를 뽑아내는 치열한 타격전 속에 SK 와이번스가 갈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를 눌렀다.

SK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10대8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여유있는 승리를 바라보다 한순간 역전을 당하며 흐름을 뺏겼지만 곧바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다.

초반 기세는 SK의 것이었다. 제이미 로맥의 홈런 두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SK는 1회초 2사후 최 정의 볼넷과 한동민의 안타로 만든 1,2루의 기회에서 로맥이 좌월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선발 이건욱의 실점없는 피칭 속에서 리드를 지켜나간 SK는 5회초 최 정의 적시타와 로맥의 중월 투런포로 6-0까지 앞섰다. 이때만해도 SK의 승리가 다 온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1번 정 훈의 2루타와 폭투,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이건욱이 내려간 6회에 단숨에 역전을 해버리는 저력을 보였다. 6회말 SK의 두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한 롯데는 4번 이대호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마차도와 안치홍의 안타까지 더해져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신본기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9번 대타 신용수가 바뀐 투수 김세현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6으로 추격. 1번 정 훈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ㅓㄴ 손아섭이 우중간 담장을 넘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단숨에 7-6으로 역전을 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7회초 SK의 공격이 다시 한번 큰 파도를 만들었다. 1사 2루서 로맥이 좌측 2루타로 가볍게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2사 만루서 9번 대타 정의윤이 좌중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10-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말 2사 2,3루의 위기에서 김정빈이 김준태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킨 SK는

SK 로맥은 선제 스리런포, 투런포에 동점 2루타까지 치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의 맹타를 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 정(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타점)과 한동민(4타수 2안타 2득점)도 중심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손아섭에게 만루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던 김세현이 7회초 역전으로 인해 쑥스런 승리투수가 됐다. 7회 위기를 넘긴 김정빈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기록했고, 서진용이 9회말 1실점(비자책)을 했지만 승리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 시즌 4세이브째.

롯데는 6회말 손아섭의 만루홈런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멋진 역전극을 쓰는가 했지만 곧바로 불펜진이 역전을 만들면서 새드 엔딩을 맞았다. 선발 샘슨이 5이닝 6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부산=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