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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신인왕 싸움은 KT 위즈 소형준과 LG 트윈스 이민호, 2파전이다.
소형준에 대해 KT 이강철 감독은 "2군서 슬라이더와 커브의 구속 차이를 만들라고 했는데, 지금은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처럼 던지면서 커브도 통하고 있다.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추격자의 입장인 이민호는 사실 LG 로테이션 특성상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민호는 정찬헌과 함께 5선발 자리를 번갈아 맡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열흘에 한 번씩 등판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고정된 소형준과 비교해 등판회수, 투구이닝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올시즌 이민호는 4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중이다. 소형준이 15경기에서 80⅔이닝을 던진 반면 이민호는 11경기(선발 9경기)에서 57⅔이닝을 투구하는데 그쳤다. 팀의 전략에 따른 환경적 한계가 존재한다. 결국 이민호가 내세울 수 있는 항목은 평균자책점인데, 2점대, 적어도 3점대 초반은 유지해야 투구이닝 열세를 메울 수 있다.
그렇다고 신인왕 타이틀을 위해 LG가 이민호의 등판 주기를 5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없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민호 5선발 플래툰 방식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허리 수술을 받고 돌아온 정찬헌의 피로 관리, 한 번도 풀타임을 던진 적이 없는 이민호의 어깨 보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민호로서는 등판마다 6이닝을 꾸준히 소화한다면 소형준과의 경쟁을 시즌 막판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이민호는 26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대구는 5월 21일 선발 데뷔전을 치른 곳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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